기업 체감경기, 2009년 3월 이후 최저

입력 2012-07-2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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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기업 체감경기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 진행 중이던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나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8월 전망치 원지수는 82.7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2009년 3월 BIS는 76.1이었다.

지수가 100미만이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인이 긍정적으로 보는 이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7월 실적치(82.1) 역시 2009년 2월(62.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스페인의 전면적 구제금융 가능성 등 유럽 재정위기 심화에 따른 기업들의 수출 부진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수출과 함께 경기를 뒷받침해야 할 내수 부문 역시 부채 디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의 주택가격은 8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으며, 코스피 시가총액은 17일 1050조원으로 연중 최고치였던 지난 4월 3일(1178조)에 비해 128조원이나 떨어졌다.

여기에 8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40만명 이상의 증가세를 유지하던 취업자 수 역시 지난달 36만5000명을 기록해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더욱 높이고 있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고용(101.1)을 제외한 내수(88.1), 수출(93.5), 투자(97.0), 자금사정(91.4), 재고(107.0), 채산성(87.2)이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경공업(83.3), 중화학공업(79.1) 등 제조업(80.1)과 서비스업(86.1) 모두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 7월 실적치는 82.1로 전망치와 함께 매우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내수(93.0), 수출(93.2), 투자(97.7), 자금사정(93.0), 재고(107.7), 채산성(87.7)이 부진했으며, 고용(102.5)은 호전됐다. 업종별로는 경공업(81.9), 중화학공업(78.7) 등 제조업(79.4)과 서비스업(85.7) 모두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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