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는 29일 “어떤 형태가 되든 안철수 서울대 교수와 결합하게 될 것”이라면서 민주당 후보와 안 교수 등 야권후보 단일화 전망을 내놨다.
손 후보는 이날 오후 민주당 제주도당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 교수는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산임과 더불어 야권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난 총선에서 패배했음에도 127석을 얻은 건 ‘더 잘하고 자신감을 보이면 풀 서포트(전적인 지지)를 해주겠다’는 국민들의 조건부 지지”라며 “민주당이 할 일은 복지·경제·남북평화 등의 분야에서 국민에게 더 신뢰와 희망을 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와 타 후보 간에 벌어진 ‘참여정부 실패론’ 공방을 두곤 “그 정도 논쟁은 경선하다보면 충분히 있을 수 있다”면서 “그것 때문에 흥행이 되지 않는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제주도의 인구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에 지나지 않지만 제주의 민심을 얻어야 대선 후보도 되고 대통령도 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손 후보는 “집권하게 되면 특별자치도라는 제주의 위상에 걸맞게 환경 수도를 만들어가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정부에서 자율권을 부여하겠다”며 “제주가 세계 친환경 도시의 모델이 되도록 친환경 사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