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29일 “새누리당이 야당 원내 사령탑을 죽이려고 대선일정까지 변경하고 천안에서부터 우르르 몰려온다니, 박지원 죽이기는 검찰과 박근혜의 협작품”이라고 비판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새누리당이 내달 2일 경선후보 합동연설회 시간을 오후에서 오전으로 당기고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체포동의안 본회의 표결에 전원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아직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것도 아닌데 어떻게 확신을 가지고 공식적인 경선일정까지 변경하며 호들갑을 떠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면서 “박근혜 후보는 영장발부 시점을 검찰과 조율하며 공모하고 있나 보다”고 했다.
이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거듭 겨냥, “자당 정두언 의원 때는 불체포특권 포기를 부르짖다가 결국 표결에 불참해 부결을 유도했다”면서 “이제 야당 원내대표 죽인다고 하니 군사작전 수행하듯 천안에서부터 자당 의원들을 진두지휘해 우르르 몰려오겠다고 한다. 너무 속보이는 것 아닌가”라고 공세를 폈다.
검찰이 30일 박 원내대표에게 체포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선 “대선을 코앞에 두고 굳이 회기 중 체포동의안을 야당 원내대표에게 들이대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를 만들려는 이유가 뭔가”라며 “결국 무죄판결이 난다해도 소환해서 포토라인에 세우고 대서특필하는 것만으로도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계산”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렇듯 비겁하게 대선에서 상대방 진영에 타격을 주려 검찰과 공모하면서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는 자가 과연 대한민국 대통령의 자격이 있나”라며 “대통령은 국민이 만드는 것이지 권력이나 검찰이 만드는 것이 결코 아님을 국민이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