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전 침몰한 타이타닉호의 저녁식사 메뉴표가 영국 윌트셔주 경매에서 4만6000파운드(약 8200만원)에 낙찰됐다고 BBC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이타닉호 일등선실 고객에게 제공된 이 메뉴표는 항해 첫날인 1912년 4월10일 저녁식사 코스목록을 타이핑한 것으로 당시 일등항해사였던 찰스 캐스웰이 우편물을 통해 부인에게 보낸 것이다.
메뉴표에는 이날 저녁 일등선실 승객들에게 구운 오리와 송아지 등심을 메인코스로, 프랑스식 아이스크림이 후식으로 각각 제공된 것으로 적혀 있다.
경매를 주관한 헨리 알드리지 경매회사의 앤드루 알드리지는 “타이타닉호의 메뉴판은 역사적인 사건의 손꼽히는 기록물로서 소장가치가 높아 수집품으로 선호된다”고 말했다.
또 이번 경매에서는 타이타닉호 침몰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벌인 카패시아호의 이등항해사 제임스 비셋이 받았던 금메달이 4만1000파운드에 낙찰됐다고 알드리지 경매회사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