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제가 올림픽 효과로 반짝 회복세를 보이다가 내년에 다시 경기침체에 빠지는 ‘트리플딥(삼중 경기침체)’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선데이타임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산운용사인 슈로더는 영국 경제가 올림픽 효과로 3분기에 0.5% 성장세를 보이지만 내년 2분기부터는 다시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 경기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아자드 쟁가너 슈로더 애널리스트는 “내년 초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탈퇴가 가시화하면서 유럽발 경제위기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영국 경제에 삼중 경기침체를 불러올 위험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슈로더는 트리플딥이 영국 경제의 성장 전략에 심각한 압박으로 작용해 최고 국가 신용등급 ‘AAA’를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쟁가너 애널리스트는 “유로존 위기가 새롭게 고조되면 이전보다 기업의 경영환경이 악화하고 투자 심리도 얼어붙어 영국 경제엔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클 손더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영국의 내년 GDP 성장률이 경기침체 우려 고조로 종전 전망치인 0.5%보다 낮은 0.3%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영국 경제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0.7%로 집계됐다. 이로써 영국 경제는 세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면서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