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유소협회가 "한국자영주유소연합회(이하 한자련)는 실체가 없는 조직이며, 향후 이들이 허위사실 유포 등 모든 행위에 대해 법적 수단을 강구해 엄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유소협회는 30일 성명서를 통해 "한국자영주유소연합회라는 단체는 실체가 없는 단체로서 당사자들은 회원사가 1200명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 활동 인원은 20명도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그럼에도 이들은 언론을 통해 협회의 공식 행사를 방해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협회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면서 "정부를 상대로 모든 주유소를 대변하는 활동을 하는 것처럼 선전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한자련은 주유소협회의 궐기대회 용역 동원 논란 등을 밝히면서 협회와 갈등을 키워왔다. 한자련 측은 주유소협회가 주유소 입장을 대변하지 못하고, 오히려 정유사 입장을 대변하는 창구로 전락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한자련은 올 초부터 자체 석유대리점 설립을 추진하고 있고, 한국석유공사와 MOU를 맺는 등 주유소협회와 다른 노선을 걸어왔다.
이에 대해 주유소협회는 "한자련 역시 그들이 비난하는 정유사 중 한 곳의 도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회원들에게 값싼 기름을 공급한다는 미명아래 영세 주유소에게 100만원의 가입비를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주유소협회는 한자련의 이 같은 일련의 행위가 자신들이 설립한 대리점 영업을 위한 홍보활동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주유소협회는 "실제도 없는 조직의 언론플레이에 마치 협회가 양분돼 내분을 겪는 것처럼 보도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1만3000여 주유소를 대표하는 협회로선 불쾌한 심정을 감출 수 없다"면서 "향후 이들의 허위사실 유포 및 협회 행사 방해 행위에 대해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해 엄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