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F1 그랑프리에 비해 덜 소개되었던 미국 포뮬러 레이스에 대해 최근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F1 그랑프리가 유럽식 포뮬러 레이스의 정점이라면 인디카 시리즈는 미국을 상징하는 레이스다.
F1 그랑프리는 포뮬러 입문 단계를 지나 F3, GP2 등을 통과해 F1에 진출한다. 마찬가지로 인디카 시리즈는 USF2000, ‘인디 라이츠’ 등을 거쳐 충분한 경험을 쌓아야 만족할만한 결과를 거둘 수 있다. 레이서 최해민이 출사표를 던진 레이스가 USF2000이다.
최해민은 “USF2000은 하반기에 경기가 집중되어 있어 8월 4일과 5일의 6, 7전에 이어 9월 중순까지는 매주 레이스가 펼쳐진다고 보면 된다”며 “제5전까지는 대회에 적응하기 위해 씨앗을 뿌린 시간이었다면 남은 경기에서는 만족할만한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다졌다.
이어 그는 “USF2000에 이어 인디라이츠 등에서 경력을 쌓는다면 모나코 F1 GP와 르망 24시간에 이어 세계 3대 모터스포츠 이벤트로 꼽히는 인디 500에서도 충분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해민은 올해 USF2000에서 활약한 후 내년 상급 무대인 인디라이츠를 거쳐 최종적으로는 인디카 시리즈에 도전할 방침이다. 최해민은 “국내에서는 F1 GP에 비해 인디카 시리즈가 덜 알려진 것이 사실”이라며 “F1이 경주차 성능과 팀의 운영 능력 등이 승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지만 인디카는 드라이버의 테크닉을 우선하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루벤스 바리첼로나 타쿠마 사토 등 F1에서 활약했던 드라이버들도 현재 인디카에서 맹활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디카 시리즈의 대표적인 경기 ‘인디애나폴리스 500마일(인디 500)’에는 50~60만 명 이상의 관중이 찾는 등 세계적인 대형 모터스포츠 이벤트로 이름을 올리고 있고 우승상금은 400만 달러(47억 원 정도)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