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과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비공식으로 만났다.
양구 재무장관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미 재무부가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두 장관은 지속적인 자본 확충과 세계 거시 경제의 불균형 축소, 성장 회복 등을 위한 국제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성명은 “두 장관이 유로존 회원국들이 유럽의 결속을 위해 기울인 노력과 행동에 대해 신뢰감을 표명했다”라고 덧붙였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날 회담을 위해 쇼이블레 장관이 휴가를 보내고 있는 독일 북부 질트섬으로 직접 찾아갔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날 저녁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회담할 예정이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 26일 “유로존을 지기키 위해 위임받은 권한내에서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지 할 준비가 됐다”고 발표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7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29일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와 전화회담 후 “유로존을 위해 무엇이든지 다 하겠다”고 화답했다.
시장에서는 ECB 총재와 이들 국가 정상의 유로존 수호 발언을 ECB나 구제기금인 유로안정화기구(ESM)이 스페인 국채 매입 등 시장에 직접 개입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이트너 장관이 쇼이블레 장관, 드라기 총재와 잇달아 회동하는 것은 시장에 대한 기대에 부응해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을 주문한 것으로 의도로 관측된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