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상가 속출…신음하는 부동산

입력 2012-07-31 09:52 수정 2012-07-3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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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에 드리운 그늘이 심상치 않다. 체감경기는 곤두박질하고 경매에 부쳐도 대출금을 갚을 수 없는 ‘깡통상가’가 속출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 하락이 업황 부진→여신 건전성 악화에까지 이어지며 디플레이션(절대적인 물가 수준의 하락) 공포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통계자료를 보면 부동산·임대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월 55를 기록했다. 전달보다 22포인트 급락한 수치다. 이는 한국산업표준분류가 변경된 이후인 2009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BSI는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경기가 나쁘다고 응답한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이성호 한은 기업통계팀 차장은 “부동산·임대업 분류에는 부동산 업종이 압도적으로 많다”며 “부동산 임대 및 공급 업황이 나빠져서 전체 지수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상업용 부동산의 부실 낌새도 나타나고 있다. 우리, 국민, 신한, 하나, 기업, 농협은행의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의 연체율은 지난 5월 1.44%를 기록했다. 전년 말보다 0.47%포인트 상승했으며 지난 2009년 9월 1.51% 이후 2년8개월만에 가장 높다. 한은은 자영업자의 소득여건이 나빠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뿐 만이 아니다. 지난 5월 말 기준 담보가액 대비 대출액 비율이 경매 낙찰가율을 웃도는 대출은 25%에 달했다. 상업용 부동산을 가진 4명 중 1명은 경매에 넘어가도 대출금을 갚을 수 없는 ‘깡통상가’란 얘기다. 부동산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 취약대출이 더 늘어날 수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 부동산팀장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는 공급 과잉 얘기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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