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상저하저(上低下低)' 현실화…본격 침체기로 진입한 듯

입력 2012-07-31 11:06 수정 2012-07-3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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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생산·소비·투자 모두 전월비 마이너스

▲6월 산업생산·소비·투자 등 실물경제 지표가 전월보다 감소하는 등 실물경제가 꽁꽁 얼어붙었다. 사진은 지난 22일 시흥시 정왕동의 한 영세 철근판매업체에서 사장이 직원없이 철근을 옮기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실물경제를 나타내는 주요 3대 지표인 생산·소비·투자가 6월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 4월 경기 회복세가 꿈틀거리는 듯 했으나 올 상반기 마지막으로 발표된 6월 산업활동동향 성적표가 매우 부정적으로 나온 것이다. 한국경제에 먹구름이 짙게 드리워졌다.

특히 정부가 상저하고(上低下高)라고 예측했던 경기전망이 사실상 상저하저(上低下低)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제기됐다. 실제로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0.4%로 1분기(0.9%)의 절반에 그친 데서 나타났듯이 경기침체가 현실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2년 6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생산지표인 광공업생산이 전달에 비해 0.4% 감소했다.

올 광공업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월 3.2% △2월 0.7% △3월 -2.9% △4월 0.9% △5월 1.3%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4월부터 다시 경기가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6월 -0.4%로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심지어 지난 3월에는 ‘경기 바닥론’이 고개를 들기도 했다.

하지만 6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경기 불안감이 더욱 증폭되는 모습이다. 광공업생산 뿐 아니라 서비스업생산, 건설업생산까지 모두 마이너스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서비스업생산은 5월 0.4%였으나 지난달에는 0.8% 포인트 떨어진 -0.4%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내수부분을 의미하는 것으로 내수가 예상보다 크게 침체돼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건설업생산도 전달 2.5%였으나 6월 -3.3%로 뚝 떨어졌다.

생산뿐 아니라 소비·투자도 울상이다. 소매판매가 전달에 비해 0.5%나 감소한 것이다. 승용차를 중심으로 내구재 판매가 전월비 0.8%나 줄었다. 준내구재와 비내구재도 각각 1.7%, 0.2% 감소했다.

특히 소매판매는 4, 5월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6월 감소세로 전환됐다.

소매업 별로도 대부분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바뀌었다. 지난달 백화점(전월비 5.9 → -5.2%), 대형마트(0.8 → -1.3%), 전문상품소매점(1.8 → -0.2%), 무점포(2.9 → -2.8%) 등의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는 전달에 비해 6.3%나 감소했다. 전년비 설비투자는 올 1월 12.8%, 2월 -3.5%, 3월 -7.0%, 4월 4.7%, 5월 0.1%, 6월 -6.3%의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투자가 급격히 나빠진 것을 알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광공업·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가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재정부는 또 최근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기업심리가 악화되면서 설비·건설투자 등에 부정적 영향 소지가 있을 것을 우려했다.

실제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올 1월 80, 2월 82, 3월 84, 4월 86, 5월 83, 6월 82, 7월 71로 계속 100 이하의 흐름을 보였다. BSI는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며 기준치는 100이다. 100을 초과할 때는 호전으로 표시한 업체가, 악화로 표시한 업체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보여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전달에 비해 0.5포인트 증가하면서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기대 불씨는 꺼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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