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당과 의원들에게 부담주기 싫다” (상보)

입력 2012-07-3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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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체포영장이 청구된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31일 검찰에 전격 출두했다.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저지하려는 당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것을 우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후 2시 23분에 박 원내대표가 검찰청으로 갔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우 원내대변인을 통해 “검찰 출석과 관련해 당의 입장이 완고하고, 저도 있지도 않은 사실로 조사받는 것이 억울하지만 당과 의원들에게 부담드리기 싫었다”며 “제 문제로 인해 실종시킬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민간인 불법사찰, 내곡동 사저 특검 등 여야의 19대 국회 개원 합의사항이 지켜져야 하고,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차질을 줘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법원에서 청구에 대한 국회 동의가 있어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취지에서 검찰에 출두해 저의 입장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3차례에 걸쳐 솔로몬저축은행과 보해저축은행에 대한 수사와 검사 등과 관련해 청탁 알선사례비 명목으로 8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7년 가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으로부터 정치자금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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