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명운동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이는 가운데, 안 교수가 탄원서를 제출하기 전 최 회장으로부터 출자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은 31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철수연구소의 무선 보안 관계사인) ‘아이에이시큐리티’를 만들 때 최 회장이 30%의 지분을 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안 교수가 이 회사 대표이사를 그만두자마자 (최 회장을 위한) 탄원서를 냈다”면서 “말과 글로는 국민을 호도하면서 실제론 사업등록자를 구원하기 위한 행동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안 교수는 2003년 4월 1조5000억원의 분식회계를 한 최 회장에 대해 탄원서를 내고, 같은 해 7월 안랩 홈페이지에 ‘이중잣대와 위선이 사회 전체를 병들게 하고 있다’고 썼다”며 “본인이야말로 이중잣대의 표준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말과 글로 국민을 현혹할 수는 있지만 행동은 결국 다 밝혀진다”면서 “이런 사람을 뽑아 놓으면 또 재벌 2, 3세를 모아서 브이소사이어티를 만들고 새로운 부패권력을 만들 것”이라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