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성장이 최우선 순위라는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은 전일 후진타오 국가주석 주재로 경제상황을 분석하는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었다.
회의가 끝난 후 발표한 성명에서 당은 “안정적 성장을 유지하는 것은 최우선 과제”라며 “신중한 통화정책과 적극적 재정정책이라는 정책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자바오 총리가 지난달 30일 국무원 상무회의를 열고 민간투자 촉진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다음날 후 주석이 중앙정치국 회의를 소집해 경제 문제를 다룬 것은 이례적이며 중국의 최고지도자들이 그만큼 경기둔화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평가다.
장즈웨이 노무라홀딩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는 필요하다면 추가 부양책을 펼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면서 “경제상황이 더 안 좋아지면 은행 지급준비율과 기준금리 인하 등의 조치가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증국 증권보는 전일 정부가 시중은행에 성(省)급 지방정부 산하 자회사들에 대한 대출을 늘릴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지방정부는 은행으로부터 직접 대출을 받는 것이 금지돼 있지만 인프라 프로젝트 등을 위해 자회사를 설립해 간접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지방정부 자금 조달 관련 대출규제를 완화하는 것은 중대한 변화라고 통신은 전했다. 중앙정부는 그동안 지방정부의 재정부실화를 우려해 대출을 억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