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중공업이 이라크에서 2200억원 규모의 플랜트 수주에 성공했다.
STX중공업은 2일 “이탈리아 에니, 옥시덴탈석유, 한국가스공사로 구성된 에니 컨소시엄으로부터 2200억원 규모의 이라크 오일&가스처리 플랜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플랜트는 이라크 바스라주 쥬바이르 유전에서 건설을 시작해 오는 2014년 4월 완공 예정이다. 완공 이후에는 1일 8만 배럴의 원유를 오일과 가스로 분리·생산하게 된다.
STX중공업은 “오일과 가스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처리플랜트를 설계부터 기자재 구매, 시공까지 담당하는 EPC 턴키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며 “이번 수주를 계기로 이라크 원유 증산을 위해 대규모 발주가 예상되는 업스트림(석유산업의 사업활동 중 원유의 생산 부문) 화공플랜트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계 4위 규모의 원유 매장량을 가진 이라크에서의 오일&가스처리플랜트 수주는 향후 중동 지역의 업스트림 플랜트사업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STX중공업은 이라크 바스라 지역에 이뤄지는 최초의 해외투자로 향후 50억달러 규모의 추가 해외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TX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 수주는 이라크 디젤발전플랜트 등 중동 지역에서 보여준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인정 받은 성과”라며 “이번 수주를 발판으로 향후 이라크 지역에서의 사업 다각화 및 추가 수주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TX는 지난 6월 이라크 지역에서 1조원 규모의 디젤발전플랜트 상업운전을 시작하는 등 중동 지역에서 활발한 플랜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