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비 붐 끝났나…유통업계 줄줄이 가격인하

입력 2012-08-0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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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소비 부진으로 재고 누적…손해 감수하고 파격 할인

중국 유통업계가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기 위해 줄줄이 제품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

가전에서부터 구두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가격 인하가 단행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업들은 소비 침체로 쌓여가는 재고를 처분하기 위해 손해를 무릅쓰고 가격 인하를 단행하고 있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는 최저 가격이 15위안(약 2660원)짜리인 저녁 메뉴를 투입했다.

맥도날드는 최근 동일점 매출이 성장이 둔화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2위 가전업체인 궈메이전기는 올상반기에 적자를 냈을 것이라고 지난달 발표했다.

궈메이는 웹사이트에서 최대 50%의 파격적인 할인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중화권에서 리바이스와 퓨마 등의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의류업체 I.T는 가격 인하 여파로 2011년도 총이윤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 용품업체인 나이키도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가 둔화해 재고가 과잉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이같은 가격 인하와 판매 둔화는 중국 시장에서 제조업계에 압력이 가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중국 경제는 지난 2년간 9%가 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주목해 기업들은 앞다퉈 현지 사업을 확대했다.

특히 다국적 브랜드들은 소비가 침체된 미국 유럽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아시아 의존도를 높여놓은 상황이다.

코어퍼시픽-야마이치 인터내셔널의 유진 맥 애널리스트는 “아마도 중국 소비자는 지금까지 가격을 신경쓰지 않고 제품을 구입했지만 지금은 가격에 매우 민감해져 있다”고 말한다.

중국의 6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3.7% 증가해 작년 2월 이래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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