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ECB 실망감에 나흘째 하락…다우 92.18P↓

입력 2012-08-03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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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위기 국가 국채 즉각 매입 안해

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나흘째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날 열린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즉각적인 경기부양책을 제시하지 않은 것에 대한 실망감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92.18포인트(0.71%) 하락한 1만2878.8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44포인트(0.36%) 내린 2909.77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65.00으로 10.14포인트(0.74%) 떨어졌다.

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0.75%로 동결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ECB는 물가 안정이라는 임무 내에서 통화정책 독립성을 지키면서 공개시장 조작을 할 수 있다”면서 “채권시장에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는 되돌릴 수 없다”면서 “각국 정부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채권시장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재정위기 국가가 먼저 유럽 구제기금의 지원을 받은 후에야 ECB가 국채 매입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그는 또 항구적 구제기금인 유로안정화기구(ESM)에 은행업 면허를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ECB의 소관이 아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베어링자산관리의 헤이스 밀러 자산 할당 부문 대표는 “ECB는 현상유지했다”면서 “ECB는 분명히 한계가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ECB에 대해 놀라운 해법을 기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3일 발표하는 미국 노동부의 7월 월간 고용보고서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실업률이 전월과 동일한 8.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징종목으로는 GM이 2분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38% 줄었다는 소식에 2.6% 급락했다.

미국 최대 알루미늄업체 알코아가 3.0%, JP모건체이스가 2.3% 각각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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