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2일(현지시간) 상품 가격이 혼조세를 나타냈다.
설탕 커피 코코아 가격은 하락한 반면 오렌지주스 면 가격은 상승했다.
설탕 가격은 생산 증가 전망에 하락했다.
10월 인도분 설탕 가격은 오후 5시3분 현재 전일 대비 2.78% 내린 파운드당 21.9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 브라질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차질을 빚었던 사탕수수 수확이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다.
브라질 센터사우스에서는 이달 상순에 비가 오지 않을 전망이다.
줄리아노 페레이라 ICAP 브로커는 “브라질에서 사탕수수를 재배하는 지역에 전반적으로 온화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설탕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날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구체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놓지 않은 것도 가격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ECB는 시장의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직접적으로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고 발언하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우리는 유로존 경제가 매우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제상황의 조기 개선 기대를 일축했다.
페레이라 브로커는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설탕 수요가 약화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피와 코코아 가격도 하락했다.
9월 인도분 커피 가격은 전일 대비 1.75% 내린 파운드당 171.60달러에 거래되고 있고, 9월 인도분 코코아 가격은 t당 2365.00달러로 전일 대비 1.52% 하락했다.
오렌지주스와 면 가격은 태풍이 발달해 농작물에 피해를 줄 것으로 전망된 영향으로 상승했다.
9월 인도분 오렌지주스 가격은 전일보다 2.54% 오른 파운드당 110.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2월 인도분 면 가격은 전일보다 0.58% 상승한 파운드당 70.9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남아메리카 대륙 북해안인 카리브해에 열대성 저기압이 형성되면서 향후 36시간 안에 태풍 ‘어네스토’로 발전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태풍이 플로리다와 텍사스 남동부를 강타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플로리다는 미국 내 최대 감귤류 생산 지역이고 텍사스는 최대 면화 생산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