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한전은 3일 오전 열리는 이사회에서 전기료 4.9% 인상 조정을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당초 한전은 4월에 '전기요금 평균 13.1% 인상', 지난 7월 '10.7% 인상'을 의결해 지식경제부에 제출했으나 모두 거부당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물가안정과 산업계 부담 경감 등을 이유로 '인상률을 5% 미만으로 낮추라'고 한전 측에 서면통보했다.
결국 한전은 정부 권고에 따라 전기요금 인상폭을 5% 미만인 '4.9%'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이번에 요금을 상향 조정해도 여전히 원가 수준엔 미치지 못하지만 여름철 전력 수급 조절에는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전은 전기료 1%를 인상하게 되면 17만kW의 수요 감축 효과가 있으며, 전기료 5% 인상의 경우 85만kW 전력을 감축해 원자력발전소 1기를 건설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3일 이사회에서 관련 내용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면서 “다만 우리 쪽에서 정확한 인상율 수치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파악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이번에 전기요금을 4.9% 인상하면 올해 순손실은 지난해(3조5000억원)보다는 줄겠지만 여전히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한전은 이번 겨울에 전기요금을 다시 조정하는 계획을 정부에 함께 제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