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런던의 영국영화협회(BFI)에서 상영 중인 '청춘의 십자로'는 작고한 안종화 감독의 1934년 작품을 리메이크한 김태용 감독의 작품이다. 원본 대본이 소실돼 안 감독이 남긴 몇 줄의 줄거리, 당시 기사 등을 바탕으로 김태용 감독과 변사를 맡은 배우 조희봉 등이 새롭게 손질했다.
안 감독의 '청춘의 십자로'는 유성영화 시대에 제작된 '검사와 여선생'과 달리 무성영화시대에 제작됐다는 점에서 더욱 가치를 인정받는 작품이다.
영화는 시골에서 7년 동안 데릴사위로 일했지만 결국 배신당하고 경성으로 올라온 순박한 청년 영복을 중심으로 도시에서 겪는 소비문화, 향락적인 일상, 근대 도시의 신문물을 담았다.
이번 상영은 김태용 감독이 변사와 밴드의 라이브 연주, 배우의 실연 등 복합공연으로 꾸며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