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3일(현지시간) 총회에서 시리아 규탄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총회에서 193 회원국 중 133국이 찬성을 표시했고 12국은 반대표를 던졌다. 31국은 기권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세 번이나 거부권을 행사했던 러시아는 이번 규탄결의안에도 반대했다.
규탄결의안은 법적인 구속력은 없으나 알-아사드 정권의 비도덕성을 비판하고 국제사회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번 결의안은 또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안보리가 시리아 사태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비판했다.
최근 코피 아난 유엔 시리아 특사는 사임하기도 했다.
이날도 시리아에서는 알레포와 다라, 다마스쿠스 교외 등 세 곳에서 교전이 일어나 137명이 숨졌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990년대 보스니아와 르완다에서 발생했던 비극을 유엔이 막지 못했던 것을 상기하며 시리아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한 유엔 회원국들의 행동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