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홍원 전 공직후보자추천위원장은 5일 4·11 총선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면 오로지 저의 책임”이라면서 “독립기구 자격으로 활동한 공천위에서 위원들을 관리·지도할 사람은 오로지 위원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천을 주도한 위원장으로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면서 “하물며 국민들에게는 엄청난 충격을 안겨드렸을까를 생각하면 마땅히 사죄하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이어 “(공천헌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현기환 전 공천위원은 사실이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고 있지만 어찌 됐든 간에 불미스러운 의혹을 야기한 것은 처신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 2월 새누리당의 공천심사에 임할 당시 한나라당은 벼랑끝에 선 상황이었다”면서 “절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당명까지 새누리당으로 바꾸며 환골탈태를 하기 위해 몸부림 치고 있었다. 그 혁신의 첫 모습이 공천결과”라고 소회했다.
그러면서 “이 일로 인해 새누리당이 정치일정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고 정략적인 공격이 가열되고 있어 책임을 통감하는 저로서는 괴롭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을 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