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전국 항만의 7월 컨테이너 물동량(추정)이 지난해 같은 달(189만9000TEU)에 비해 0.4%(7월까지 누계 5.4%) 증가한 190만6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6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수출입화물(115만4000TEU)은 전년 동월(116만7000TEU) 대비 소폭 감소(1만3000TEU↓, 1.1%↓)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세계경제 위축, 내수부진 등으로 국내 경기 전망의 '상저하저'(上低下低)‘ 우려가 가시화 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환적화물(72만9000TEU)은 글로벌 경기침체 등 복합적인 요인에 따라 증가세는 다소 둔화돼 지난 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7월(69만6000TEU) 대비 4.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국 컨테이너 물동량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부산항은 지난 해 같은 달보다 1.6% 증가한 146만4000TEU를, 환적화물은 70만2000TEU(5.0%↑)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침체 및 부산항을 거쳐 미주·구주로 수출입되던 북중국항만의 환적대상 물량 감소 등 복합적인 요인에 따라 부산항 환적화물의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광양항은 중국(13.6%↑) 등 아시아 주요지역 물동량은 증가한 반면, 주요 교역국인 러시아(8만1000→3만5000TEU)와 미국(2만7000→2만6000TEU)의 수출입물량 감소 및 M사의 부산항 환적 집중(1만8000→7000TEU) 등에 따라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8% 감소한 17만3000TEU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항은 처리비중의 약 60%를 차지하는 중국(5.6%↓) 등의 교역량 감소로 전년 동월대비 6.4% 감소한 16만TEU를 처리한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하반기 국내·외 경제동향 등을 고려할 때, 과거와 같은 물동량 증가를 기대하기는 다소 힘들다”고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