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은 우연히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된 후 한 순간에 전 국민이 주목하는 도망자가 된 남자 ‘종우’(신하균)의 멈출 수 없는 도주극을 그린 영화다. ‘런닝맨’은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20세기 폭스가 최초로 메인 투자를 맡은 첫 한국 영화로 그 기대가 더욱 높다.
20세기 폭스 코리아의 관계자는 “‘런닝맨’은 할리우드 영웅물과는 달리 평범한 소시민을 주인공으로 주변 다양한 캐릭터와 예측 밖 사건들, 액션 볼거리가 고루 갖춰진 작품이다. 캐릭터와 이야기 속에 담긴 한국적 정서와 서울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신선한 도주 액션까지 한국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첫 한국 영화 투자작으로 ‘런닝맨’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박쥐’ ‘고지전’ 등 스크린에서의 활약에 이어, 최근 ‘브레인’에서 냉철한 의사 ‘이강훈’ 역으로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신하균은 ‘런닝맨’에서 한 순간에 전 국민이 주목하는 도망자가 된 평범한 카센터 직원 ‘종우’ 역을 맡았다. 아들과 불과 17세 밖에 차이 나지 않는 철부지 아빠이자 가진 기술이라곤 타고난 몸놀림과 잔머리뿐인 트러블메이커지만, 한 편으론 낮에는 카센터, 밤에는 콜택시 운전기사로 뛰며 아들과 함께 살 방 한 칸 마련하려는 꿈을 가진 소박한 남자다. 어느 날 차에 탄 손님이 죽은 채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졸지에 살인 용의자가 돼 모두에게 쫓기기 시작하는 ‘종우’ 역을 통해 신하균은 인간미와 페이소스가 묻어나는 연기 변신과 더불어 생애 첫 액션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종우’의 아들 ‘기혁’ 역에는 SBS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양명’의 어린 시절 역을 맡아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과 신선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이민호가 캐스팅 됐다. ‘기혁’은 중학교까지 영재 소리를 들었지만 철부지 아버지로 인해 공부보다는 싸움 실력만 향상된 비운의 천재로 철은 없어도 스케일은 크지 않은 아버지가 갑자기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살인 용의자가 되자 혼란을 느끼고 직접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나서는 인물이다.
대한민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 신하균과 충무로가 주목하는 떠오르는 스타 이민호의 만남만으로도 기대를 고조시키는 ‘런닝맨’은 개성파 배우 김상호 조은지 오정세까지 가세해 캐스팅에 신뢰를 더한다. ‘완득이’의 ‘옆집 아저씨’ 역으로 530만 관객을 사로잡았던 김상호는 용의자 ‘종우’를 경찰서에서 어처구니없이 놓친 후 자존심과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필사의 추적을 시작하는 비운의 형사 반장 ‘상기’ 역을 맡았다.
또한 ‘달콤 살벌한 연인’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후궁’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여 온 배우 조은지는 특종을 건지기 위해 종우의 사건을 추적하기 시작하는 3류 주말 신문의 기자 ‘선영’ 역을 맡아 극에 긴장감과 웃음을 불어넣는다. 그리고 매 작품마다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여온 배우 오정세가 과거 거물급 해커였지만 이제는 손 털고 성인 동영상 제작에 전념 중인 컴퓨터 전문가 ‘도식’으로 합류하여 재미와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지난 달 28일 서울에서 진행된 첫 촬영은 카센터에서 근무 중이던 종우가 아들 기혁이 학교에서 싸움을 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걔 인생은 걔의 것,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며 쿨 한 반응을 보이는 종우의 캐릭터가 여실히 드러나는 장면. 이 날 신하균은 기존의 부드러우면서도 완벽한 남자의 이미지를 벗고, 흠도 많지만 인간적 매력 넘치는 평범한 남자 ‘종우’로 완벽하게 변신해 촬영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순조로운 촬영으로 기분 좋은 첫 발을 내디딘 ‘런닝맨’의 크랭크인 현장은 폭염보다 뜨거운 열기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최고 매력남이자 연기파 배우인 신하균을 중심으로 이민호 김상호 조은지 오정세 등 다채로운 개성의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하고 경쾌한 첫 발을 내디딘 ‘런닝맨’은 현재 촬영 중으로 내년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