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대형할인점, 폭염이 탈출구?

입력 2012-08-0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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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폭염기간 매출 14% 신장…홈플러스, 선풍기·에어컨 판매 창사 이래 최대

경기불황과 영업시간 단축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대형할인점에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폭염이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지난해보다 영업시간이 대폭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매출이 급증하는 등 ‘꺼진 불씨’가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특히 선풍기와 에어컨 등 여름 관련 상품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7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5일까지 전년 대비 전체 매출이 14% 신장했다. 2분기 3.8% 역신장한 것과는 확연히 대비된다. 계속되는 열대야에 런던올림픽 기간까지 겹치며 ‘잠 못 이루는 밤’이 길어지자 여름 상품 매출이 폭증한 결과다.

이 기간 동안 이마트의 선풍기와 에어컨 판매는 각각 155.2%, 397.8%나 폭증했고, 쿨매트 3176.7%, 쿨스카프 2972.5% 등 폭염효과를 제대로 봤다.

홈플러스도 매출이 증가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신장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에어컨은 340%, 선풍기는 140%나 매출이 늘어났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폭염 덕분에 창사 13년 이래 에어컨과 선풍기 판매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대자리 210%, 죽부인 150%, 쿨매트 410% 매출이 증가했으며, 제습기 2330%, 탄산음료 1010%, 아이스물통 246%, 아이스박스 130%, 냉면 40%, 메밀면 36%, 아이스바 180%, 빙수재료 38%, 생수 36%, 수입캔맥주 28% 등을 기록했다.

김진호 이마트 프로모션팀장은 “7월말부터 찾아온 열대야와 폭염으로 관련 상품 매출이 급증하면서 경기불황으로 꺾였던 매출이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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