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특허전쟁 불구 삼성 의존도 심화

입력 2012-08-0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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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삼성 반도체 구매, 전년보다 60% 증가 전망

애플이 격렬한 특허전쟁에도 핵심 부품에서 삼성 의존도는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애플이 삼성으로부터 올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모바일 기기에 쓰이는 반도체를 총 75억달러 어치 구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보다 60% 늘어난 것이다.

미국에서 특허 본안소송에 접어든 지 2주차에 접어들면서 애플은 삼성이 자신의 디자인을 베껴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줬다는 주장을 입증하려고 애쓰고 있다.

전일 애플 측 증인으로 나선 디자인업체 브레슬러그룹의 피터 브레슬러 설립자는 “삼성의 상당수 휴대폰과 2종의 태블릿PC는 애플이 특허로 낸 디자인과 실질적으로 같다고 본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특허 소송과 별개로 애플은 삼성 부품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통신은 전했다.

매 분기 애플이 요구하는 수백만 개의 핵심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회사는 삼성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또 검증되지 않은 다른 파트너를 선택해 공급 부족 문제가 발생하면 삼성이 시장점유율을 더 확대할 수 있는 위험도 있다.

블룸버그의 분석에 따르면 애플은 삼성 매출의 8.8%를 차지하는 최대 고객이다. 휴렛팩커드(HP)가 3.2%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삼성은 지난주 재판에서 애플 아이폰의 20%는 삼성의 기술로 구성돼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대만 반도체업체인 TSMC는 지난달 애플과 퀄컴 등을 겨냥해 한 개 이상의 공장에서 한 고객사만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트너의 삼 왕 애널리스트는 “TSMC가 애플의 요구조건을 충족하려면 다른 고객의 주문을 덜 받아야 하며 TSMC는 삼성과 다른 생산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애플도 반도체 디자인을 전면 재설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TSMC의 경쟁사인 UMC는 규모가 너무 작고 기술력도 달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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