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8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쿠퍼 복스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8강전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24-23, 한점차로 승리했다.
그야말로 감격의 순간이었다. 러시아는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 랭킹 2위인 러시아는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는 강팀이다. 특히 지난 해 12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을 상대로 15골차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더군다나 대표팀의 에이스 김온아가 조별예선에서 입은 무릎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는 상황.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러시아가 한국보다 한 수 위였지만 한국 여자핸드볼의 저력은 생각보다 대단했다.
전반을 14-11, 3점차 리드를 가진 채 마친 여자 대표팀은 후반들어 러시아의 맹렬한 추격에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특히 장신을 이용해 저돌적으로 밀고 들어오는 러시아 선수들의 공격에 우리 선수들은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하며 승리를 지키기 위한 투혼을 이어갔다.
결국 마지막까지 러시아의 파상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낸 우리 대표팀은 한 점차의 극적인 승리를 연출하며 '우생순'신화 재연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우생순 신화 재연의 8부능선을 넘은 대표팀은 4강에서 노르웨이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