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가 약세를 나타냈다.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호전되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채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뉴욕채권시장에서 7일(현지시간)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6bp(1bp=0.01%) 오른 1.63%를 기록했다. 3년물 금리는 4bp 상승한 0.36%를 기록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증시가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S&P500지수는 1400선을 돌파하며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국채 발행이 잇따른다는 사실도 물량에 대한 우려를 키우며 약세 요인이 됐다.
미 재무부는 이날 320억달러 규모의 3년물 국채를 발행했으며 낙찰금리는 0.370%로 정해졌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361%를 넘어서는 것이다.
재무부는 8일 24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를 발행하며 9일에는 160억달러 규모의 30년물에 대한 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마이클 프란제시 분더리히증권 채권 담당 책임자는 “증시가 강세를 연출하며 국채에 부담이 됐다”면서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연준의 추가 부양 가능성이 낮아진 것도 국채 약세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에릭 로벤그린 보스턴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준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의 가장 큰 문제는 인플레 압력”이라고 말했다.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