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전지사업 강화하는 LG화학

입력 2012-08-08 09:41 수정 2012-08-0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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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오창1공장 전기차 배터리 공장 생산라인에서 임직원들이 배터리 셀을 검사하고 있다.
LG화학이 리튬이온 2차전지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가 당면해 있는 경기 둔화의 여파를 최소화하고 실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8일 LG화학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주요 석유화학업체들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전지부문 등 그동안 추진해 온 신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비교적 선방했다는 시장의 평가를 받고 있다.

LG화학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4.2%, 9.5% 증가한 5조9956억원, 503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전지부문 매출은 677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4%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307억원으로 127.4%나 껑충 뛰었다.

전지사업의 연착륙 배경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잇단 공급계약 체결에 있다. LG화학은 2007년말 현대기아차의 아반떼 및 포르테 하이브리드용 배터리 공급을 시작으로 미국의 GM과 포드(Ford), 유럽의 르노(Renault)와 볼보(Volvo) 등 현재까지 총 10곳과 거래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미래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총 2조원을 투자해 현재 연간 10만대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2013년까지 35만대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라며 “2015년 세계 시장점유율을 25%이상 확보하는 등 4조원의 매출 목표를 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2차전지 기술을 바탕으로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시장에서도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ESS는 발전소에서 공급받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한 때 내보내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스마트그리드(Smart Grid)분야의 핵심 장치다.

LG화학은 제주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3개의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 참여를 통해 ESS 배터리 설비를 구축하고 실증을 통한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2010년 미국 캘리포니아 전력사인 SCE(Southern California Edison)에 가정용ESS 배터리를 납품한 데 이어 지난해 세계 최대 전력엔지니어링 회사인 ABB와 메가와트(MW)급 ESS 배터리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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