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 장세가 지속되면서 목표 주가와 현재 주가의 차이(주가 괴리율)가 큰 종목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적이 아닌 외부 변수로 인해 주가 괴리율이 벌어진 종목의 경우 악재가 사그라들면 상승 탄력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주가 괴리율 1위 종목은 무엇일까?
우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한라건설이 목표가(2만875원)와 현재 주가(6일 종가 9370원)의 차이가 무려 122.79%나 벌어져 주가괴리율 1위를 차지했다.
한라건설은 골프장 및 오산물류센터 등의 매각을 통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비율이 낮아질 것이란 전망에 애널리스들이 2만원대의 목표주가를 제시했지만 실적부진으로 주가가 1만원 아래로 미끄러졌다.
2위에는 코오롱글로벌이 꼽혔다. 코오롱글로벌은 합병 이후에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됐다는 평가에 목표주가가 8167원까지 올라갔지만 업황악화로 인해 개인투자자들의 경계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4000원 초반선까지 하락했다.
그 뒤로는 한진중공업(89.12%), 후성(85.11%), 이수페타시스(71.42%), 에스엘(67.71%), STX팬오션(66.61%), 엔씨소프트(66.06%) 등이 잇따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아이씨디의 주가괴리율이 150%대에 달했다. 아이씨디는 ‘갤럭시S3’ 출시 수혜가 기대된다는 애널리스트 호평에도 불구하고 A3라인(5.5세대, 플렉서블)경쟁사 진입, 에 따른 기관의 경계매물에 압박으로 인해 괴리율이 크게 벌어졌다.
씨젠도 세계 최초로 분자진단원천 확보하면서 매출확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목표주가가 9만7000원대까지 올라갔지만 외국인들의 차익실현매물에 밀려 결국 5만원선으로 떨어져 괴리율이 94%나 벌어졌다.
이 밖에도 하나마이크론(88.89%), 와이솔(86.60%), 아바코(85.76%), 하이비젼시스템(84.50%), 이노와이어(80.80%), 엘엠에스(79.81%)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목표주가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기업의 영업가치, 실적추정치, 업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간 주가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가격을 예측한 주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