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의류업계, "제2의 김연아 찾아라"

입력 2012-08-08 14:21 수정 2012-08-0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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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스타 새 모델 찾기 분주

런던 올림픽 폐막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스포츠 의류업계가 선택할 ‘제2의 박태환·김연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8일 현재 대한민국은 금메달 1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6개로 종합 4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시상식에 총 25번의 태극기가 게양되면서 자연스레 선수들의 감동 스토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스포츠 제품 광고가 기능성만 강조했던 과거 트랜드에서 벗어나 감성을 자극하는 내용을 전파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올림픽 선수 모델에 높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 후 나이키는 야구 선수단의 결승 우승장면을 인용하는 광고를 선보였으며, 휠라는 ‘마린보이’ 박태환과 손연재 선수를 내세우고 있다.

특히 프로스펙스는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연아신발’이라는 애칭까지 붙은 ‘W 워킹화’는 최근 누적판매수 300만족을 돌파해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다.

김 선수의 경우 연간 수입이 100억대를 훌쩍 넘길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수입이 많은 여성스타 10명 중 7번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 런던 올림픽을 통해서는 대한민국 최초로 체조에서 금메달을 딴 양학선 선수부터 세로운 효자 종목으로 떠오른 펜싱의 김지연 선수, 남자 단체 사브로팀, ‘양궁커플’로 떠오른 오진혁·기보배 선수 등의 모델 발탁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양학선 선수의 경우 너구리 라면을 먹으면서 금메달 꿈을 키워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제품 회사가 무상으로 라면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가 하면 누리꾼들이 양 선수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록 메달을 목에 걸진 못했지만 마지막 투혼을 불사른뒤 ‘아름다운 퇴장’으로 국민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던 역도의 장미란 선수, 유도의 황희태 선수도 감성 마케팅에 적합한 모델로 손꼽힌다.

광고 업계 관계자는 “올림픽 선수들 가운데 특히 양학선 선수는 효자라는 점이 어필되면서 높은 호감도를 가지고 있다”며 “식품은 물론 비닐 하우스 사연이 전해지면서 아파트 광고 모델로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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