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기업의 수출·투자 관련 금융애로 사항을 직접 듣기 위해 현장을 찾는다.
8일 금융위원회는 오는 16일부터 17일 이틀에 걸쳐 그동안 추진해온 금융지원 상황을 점검하고 추가적 금융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기업현장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김석동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금감원 부원장, 정책금융기관장 및 시중·지방은행 여신담당 임원들이 참석하는 이번 현장점검은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약화됨에 따라 수출 증가세가 둔화로 수출기업의 자금사정 악화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유럽 및 중국으로의 수출이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지난해 호조(2010년 대비 19%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됐다. 지난해 3·4분기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1.4%에서 올해 1·4분기 3.0%, 2·4분기는 -1.6%로 감소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기업 설비투자도 줄어 들었다. 기계류를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는 지난해 3·4분기 -1.8%에서 올해 2·4분기에는 -6.4%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번 방문에서 당국 관계자들은 기업의 수출 및 투자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해 현장감있는 지원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