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8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지난주 석유 수요 감소 소식에 4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32센트(0.3%) 떨어진 배럴당 93.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에너지부(DOE)는 석유 수요가 4주 만에 하락 반전했다고 밝혔다.
리차드 피셔 댈러스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기부양책을 이미 실시하고 있는 마당에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추가 부양책을 펼칠 여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DOE의 발표는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줬다”며 “시장은 지금 경제에 초점을 맞추고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향후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도 국제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독일이 발표한 6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면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원유 수요가 줄어든다.
그나마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소식이 국제유가의 하락폭을 줄였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3억6990만배럴로 전주보다 370만배럴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30만배럴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던 시장의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감소폭이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지난 5월25일 이후 10주 가운데 8주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