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권력교체 앞두고 군부 요동에 긴장

입력 2012-08-09 06:43 수정 2012-08-0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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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부가 공산당의 권위에 도전하는 등 목소리를 높이면서 당 지도부가 긴장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 초 열린 장성급 파티에서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 장친성 상장이 후진타오 국가 주석 앞에서 술에 취해 자신의 인사에 대한 불만을 강력히 토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회장에서 그는 동료 장성의 건배 제의를 거절하기도 했으며 후 주석은 불쾌한 표정으로 자리를 떠났다.

당시 사건은 군부가 정치와 정책 방면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려 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 지도부의 군에 대해 통제력을 의심하게 하는 일련의 사건 중 하나였다고 NYT는 설명했다.

10년 만의 권력교체를 불과 수개월 남겨둔 지금 당은 충성심을 강조하고 부정부패 문제를 제기하면서 군부를 압박하고 있다.

심지어 모든 군 장교에게 금융자산 신고를 요구하기도 했다.

당 고위층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한 정치학자는 “당은 군부가 점점 정치적 문제에 개입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면서 “군부에서 정치적 이슈들에 대한 견해가 나오는 것에 크게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장성이 남중국해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가 일부 군부 인사와 친밀한 관계였다는 사실도 당의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후진타오 주석이 시진핑 부주석에게 당 총서기와 국가 주석 자리를 물려주더라도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자리는 앞으로 2년간 갖고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이같은 상황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장쩌민 전 주석도 후진타오에 자리를 물려줄 때 중앙군사위 주석 지위는 한동안 유지했다.

군부를 달래기 위한 당근 조치도 취하고 있다.

후 주석은 지난 2004년 9월 중앙군사위 주석에 취임한 이후 45명을 상장으로 진급시켰다. 그중 절반 이상이 지난 2010년 7월 이후 진급했다.

그러나 후 주석이 중앙군사위 주석 자리를 유지하면 시 부주석과의 대립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장 전 주석도 자신과 후 주석을 둘러싸고 군부 내 분열 양상이 심각해지자 2004년 후 주석에게 중앙군사위 주석 자리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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