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인의 원탁회의’ 그게 가능해?

입력 2012-08-09 08:15 수정 2012-08-0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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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9일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서 3시간반 동안 진행

서울시는 9일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공원내 펜싱경기장에서 3시간 반 동안 ‘1000인의 원탁회의’를 개최해 시민복지 기준을 실현할 10대 핵심정책을 선정하기로 했다.

1000명이 모여 원탁회의를 한다니 다소 의아하게 들린다. 이는 미국식 공개토론방식인 ‘21세기 타운홀 미팅’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선진국형 의사결정 방식에 평소 박원순 시장이 소통의 창구로서 강조해온 ‘원탁회의’를 접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번 ‘1000인의 원탁회의’에는 총 100개의 테이블이 마련돼 테이블당 10명의 구성원이 참가한다. 참가자 전원이 토론에 직접 참여해 도출한 정책 100개를 놓고 분야별로 5개 정책을 선정해 총 25개 현장 제안정책을 마련한다. 이어 기존 28개 정책과 25개 정책을 다시 분야별로 3개씩 총 15개 사업으로 추린 뒤 종합평가에서 분야에 상관없이 최종 10개 사업을 선정한다.

한편, 21세기 타운홀 미팅방식은 미국에서 1990년대부터 공공정책 결정 과정에 시민참여를 실현시키기 위해 발전해온 제도로 미국에서는 500~5000명 규모의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확산 추세에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0년 10월 충남도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시도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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