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성년자 고용 논란이 일고 있는 중국 협력사 공장에 조사단을 파견했다. 중국에 있는 삼성전자의 위탁생산업체가 16세 미만의 미성년자를 불법적으로 고용하고 있다는 발표가 나온 지 하루 만이다.
삼성전자는 HEG일렉트로닉스 공장의 미성년자 고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자체 조사단을 꾸려 현장 조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현지 조사단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미국의 비영리기구인 중국노동감시기구(CLW)는 지난 6~7월중 삼성전자의 휴대폰과 DVD플레이어를 위탁 생산하는 HEG일렉트로닉스 공장을 조사한 결과 16세 이하 미성년 근로자 7명이 근무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지난 8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일반적인 성인들과 동일한 업무 강도로 일하고 있지만, 급여는 일반 근로자의 70%에 불과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전자산업시민연대(EICC)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면서 "조사 결과에서 CLW의 조사 결과 대로 미성년자를 고용하고 있다는 점이 밝혀지면 적절한 후속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