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유령’, 조현민 자살로 결말

입력 2012-08-0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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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SBS수목드라마 ‘유령’이 팬텀 조현민(엄기준)의 자살로 막을 내렸다.

9일 방송된 ‘유령’ 마지막회는 모든 사건 사고의 조종자로 극을 이끌었던 악의 축 조현민의 죽음으로 끝이 났다. 조현민은 자신이 죽인 옛 연인 신효정이 임신중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휩싸였다. 마지막까지 박기영(소지섭)과 증인으로 법정 대결을 펼친 그는은 자신의 집에 숨어들어 온 박기영으로부터 신효정이 임신중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결국 11층 아파트에서 몸을 던졌다.

조현민의 죽음으로 신효정, 남상원 살해 사건의 진범을 밝히고 사건을 마무리 지은 경찰청 사이버수사 1팀은 김우현(소지섭)의 당부대로 좋은 경찰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 박기영은 유강미(이연희)의 부탁대로 사이버수사대 김우현으로 사는 것을 택했다. 경찰 일선에서 사이버 범죄를 소탕하는 모습으로 극을 마무리 했다.

드라마 ‘유령’은 사이버수사극이라는 실험적인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방영 내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9일 방송된 마지막회에서도 유강미 경위의 사이버 대학 강의 장면을 통해 개인정보보호의 중요성을 역설하는가 하면 사이버 범죄의 심각성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더불어 동시간대 경쟁작 KBS2 ‘각시탈’과 시청률 각축전을 벌이면서도 시선을 끌만한 자극적 내용보다 짜임새 있는 극 흐름에 충실했다. 그 결과는 방영 내내 10% 후반을 유지했던 시청률로 반영됐다.

사이버 수사극이라는 새 장르를 개척하며 드라마 장르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보여준 ‘유령’의 바통은 설리, 민호 주연 ‘아름다운 그대에게’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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