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스토리]'오심 올림픽' 이건 아니잖아

입력 2012-08-1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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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신아람 '멈춰버린 1초'에 울분… 레슬링 정지현 '억울한 판정'에 분노

2012런던올림픽이 역대 최악의 ‘오심’올림픽으로 비난받고 있다.

특히 유독 한국 선수들에게 오심이 많아 올림픽 역대 최다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선수단에 악재가 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라운드 3조 경기에서 박태환은 3분46초68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신호 전 미세하게 움직였다는 이유로 실격을 당했다.

박태환 측은 세계수영연맹에 발빠르게 이의를 제기했고 두 번의 재심 끝에 판정이 번복되면서 박태환은 400m 결선에 진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의 수영전문 월간지인 ‘스위밍월드’ 온라인판은 “아주 세심하게 컨디션을 조절해야 할 올림픽 수영 선수가 몇 시간 동안 혼란한 상황을 겪게 되면 경기력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은메달이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자유형 400m 결승이 사실상 쑨양(중국)과 박태환의 2파전이었다는 점을 생각해볼 때 사소한 컨디션 조절 실패가 미친 파급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고 말해 판정 번복이 박태환의 결승 레이스에 악영향을 끼쳤음을 시사했다.

▲한국 여자 펜싱 대표팀의 신아람이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패한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 연합
신아람은 런던올림픽 여자 에페 준결승에서 연장 1초를 남겨두고 경기장의 시계가 흐르지 않아 독일 브리타 하이데만에게 마지막 공격을 허용, 5-6으로 패해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AFP통신은 신아람의 경기를 역대 올림픽에서 일어난 5대 오심 중 하나로 꼽았다.

한국 레슬링의 간판 정지현(29·삼성생명)도 그레코로만형 60㎏급 8강에서 이해할 수 없는 판정에 의해 패해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정지현은 0-0으로 맞서던 1세트, 30초를 남기고 돌입한 파테르에서 알리에프의 공격을 23초간 버텼다. 하지만 아제르바이잔 코치진이 갑자기 정지현이 알리에프의 다리를 건드렸다며 이의를 제기했고 심판들은 비디오를 판독한 결과 아제르바이잔의 손을 들어주는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을 했다.

그 외에도 여자 하키 대표팀 경기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최전방 공격수 박미현이 옐로카드를 받아 5분 이상 퇴장을 당하는 등 유독 한국 선수들에게 오심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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