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러시아에 진출한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들을 대상으로 상생지원에 박차를 가한다. 수출입은행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대-중소·중견기업 동반성장 지원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러시아 생산법인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는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러시아 진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수은의 상생 프로그램을 통한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용환 행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해외 생산 클러스터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선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은은 지난해 12월 상생발전프로그램인 ‘글로벌 PaSS 프로그램’을 가동, 대기업과 해외 동반 진출한 중소·중견기업에게 연간 1조원의 금융을 우대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러시아를 비롯해 미국·중국·인도 등 세계 각 지역에 진출한 230여 개 현대차 동반진출 중소·중견협력사들이 0.5%p 인하된 우대금리를 적용받아 연간 약 30억원의 이자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소요자금에 대한 적기지원 등 상생협약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셈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천귀일 현대자동차 러시아 생산법인장과 이종환 동희 러시아법인장, 배정수 성우하이텍 러시아법인장 등 9개 동반진출 협력사 법인장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