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아일랜드女복서, 우울한 조국에 금메달을 바치다

입력 2012-08-1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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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 테일러가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조국 아일랜드에 금메달은 선사했다.

테일러는 10일 (한국시간)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사우스아레나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 복싱 라이트급 결승전에서는 케이티 테일러(아일랜드)가 소피아 오치가바(러시아)를 10-8, 판정승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테일러는 세계선수권에서 4차례, 유럽 선수권에서 5차례 정상에 올라 자신의 지명도와 영향력으로 여자복싱의 올림픽 진출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개막식에서 아일랜드의 국기를 들고 입장한 테일러는 조국 아일랜드에 1996 애들란타 올림픽 이후 아일랜드의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테일러의 금메달은 2010년 구제금융 신청 이후 극심한 경기침체에 빠져 있는 아일랜드 국민에게 희망이 됐다. 아일랜드 팬들은 1만석 규모의 경기장을 가득 메워 그를 응원했으며 테일러는 시상대 가장 위에서 팬들의 환호에 보답했다.

테일러는 아일랜드 여자 축구 국가대표 출신으로 가수 타이니 템파의 앨범에 래퍼로 참여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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