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거장 김종학ㆍ이병훈 귀환… 9월 안방 '빅뱅' 예고

입력 2012-08-1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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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사극으로 맞대결 펼쳐…

▲'신의'로 6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김희선(오른쪽)과 '마의'를 통해 드라마 첫 도전한 조승우.
안방에 거장의 귀환이 예고됐다. 시대물의 귀재 김종학 PD의 ‘신의’와 사극의 명장 이병훈 PD의 ‘마의’가 각각 8월 13일과 9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동시간대 맞대결을 펼치는 두 작품은 메디컬사극이라는 공통의 이야기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다룬다. ‘마의’와 ‘신의’의 경쟁은 탄탄한 뿌리를 내려놓은 정통사극과 대세로 급부상한 판타지 사극에 대한 시청자들의 선호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김희선의 복귀와 조승우의 브라운관 나들이가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인 만큼 9월, 브라운관 빅뱅이 기대된다.

◇이병훈 PD의 ‘마의’ VS 김종학 PD의 ‘신의’

오는 13일 빅뱅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SBS 월화드라마 ‘신의’는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등 화제작으로 찰떡호흡을 자랑한 바 있는 김종학 PD, 송지나 작가 콤비가 ‘태왕사신기’ 이후 다시 한 번 사극으로 손을 잡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무엇보다 ‘신의’는 젊은 시청자 층의 좋은 반응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660년을 거슬러 고려로 가게 된 현대 여의사의 활약과 로맨스와 건국스토리를 그린다는 점에서 현재 인기리에 방영중인 MBC ‘닥터진’과 더불어 판타지 사극 인기에 가속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결혼과 출산 이후 7년 만에 안방으로 복귀를 예고한 주연배우 김희선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김희선은 여전히 변하지 않은 미모를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폭염 속에서도 촬영을 강행하며 연기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종학 PD는 “타고난 감각과 창의성을 겸비했다. 이번 작품이 끝나면 김희선은 큰 별이 되어 있을 것이다.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애정을 드러내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10세 연하의 배우이자 여심의 ‘절대 그이’ 이민호와 로맨스를 그림으로써 벌써부터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9월 방송을 예정해둔 MBC 월화드라마 ‘마의’는 명장 이병훈 PD의 세 번째 메디컬 사극으로 총 50부에 걸쳐 수의사에서 어의 자리까지 올랐던 조선후기 백광현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다룰 예정이다. 이달 초 주연배우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진 이 PD는 “품격을 갖추면서도 주제의식과 완성도가 뛰어난 작품을 만들 것”이라고 각오를 밝히면서 “ ‘허준’ ‘대장금’과 달리 수의학 이야기를 밀도 있게 다룸으로써 인간과 가축의 교감을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PD와 ‘동이’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김이영 작가가 집필을 맡아 탄탄한 스토리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왼쪽부터 김종학PD, 이병훈PD
‘마의’는 앞서 출발하게 될 ‘신의’와 최소 12부 이상 동시간대 방영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 PD 특유의 아역배우 기용 감각으로 극 초반부터 화제를 모으며 ‘신의’에 뒤지지 않는 시청률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배우진의 열정도 남다르다. 드라마 첫 출연작으로 ‘마의’를 선택한 배우 조승우는 연기의 완성도를 위해 침술을 배우고 있다. MBC ‘선덕여왕’으로 사극 연기 첫 발을 뗀 이요원 또한 치열하게 연기 연습 중인 것으로 알려져 배우들의 호연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하반기 기대작인 두 작품은 또한 한 지붕 아래서 펼쳐지게 될 선의의 경쟁이라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신의’ 제작사 신의문화산업전문회사는 해외의 한국드라마 팬들에게도 익숙한 김종학 PD에게 메가폰을 맡겨 국내외에서 흥행을 보증하겠다는 계산이다. 한편 ‘마의’는 김 PD가 소속되어 있는 김종학프로덕션에서 제작되고 있어 사실상 한 지붕 대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동시간대에 정면승부를 펼치게 된 형제 작품이 메디컬드라마 열풍에 기폭제 역할을 하며 시청자를 안방으로 끌어 모을 지 주목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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