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11일 영국 런던의 얼스코트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배구 3-4위전에서 일본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했다.
승부는 서브 리시브와 수비 싸움에서 갈렸다.
한국은 한송이와 김연경을 겨냥한 일본의 집중적인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1, 2세트를 내줬다.
한국 대표팀은 평균 신장이 182㎝로 175㎝인 일본보다 커 블로킹 득점에서 8-0으로 크게 앞섰지만 결정적인 찬스에서 득점이 없었다.
여자 배구 월드 스타인 김연경(흥국생명)을 뒷받침할만한 공격수의 부재도 아쉬웠다. 다만 김연경은 팀내 최다인 22득점을 올리며 총 207득점을 기록해 2012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득점왕을 사실상 확정했다.
대표팀은 예선 4,5차전에서 터키와 중국을 상대로 모두 풀세트 접전을 치러 체력이 이미 대부분 소진된 상태였다.
이탈리아와의 8강전에서는 정신력으로 4강신화를 썼지만 미국과의 준결승전에서 체력은 바닥나고 말았다.
대표팀은 경기 내내 무거운 몸놀림을 보이며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는 등 준결승전 이후 하루 만에 치른 경기에서 체력적 한계를 여실히 보여줬다.
김형실 감독은 경기 후 "서브 리시브가 안되면서 공격 연결이 안됐다"면서 "일본에 분위기에도 많이 밀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