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해양경찰격인 해안순방서가 남중국해 난사군도(스프래틀리)에서 오는 9월 실탄훈련을 할 계획이라고 12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연합보가 보도했다.
해안순방서는 이번 훈련이 난사군도 내 최대 섬이며 대만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타이핑다오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훈련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훈련에서 대만은 사정거리를 늘린 신형 대포와 박격포 발사 연습을 할 예정이다.
훈련과 관련해 타이핑다오에 구경 40mm 대포와 120mm 박격포가 새로 도착했으며 수명의 입법위원이 훈련을 참관할 예정이라고 연합보는 전했다.
40mm 대포 사정거리는 현재 타이핑다오에 주둔하고 있는 대만 해경이 보유한 박격포 사정거리 4.1km보다 긴 6.1km에 이른다.
중국은 지난달 남중국해 행정구역을 통합한 싼사시를 신설하고 군사요새를 설치해 주변국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대만이 실탄훈련 계획을 발표하면서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갈등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난사군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국가 중 브루나이를 제외한 5개 나라가 작은 섬과 암초, 환초 100여 개로 이뤄진 일대에 무장병력을 배치해 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