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짙어지는 산업공동화 먹구름

입력 2012-08-1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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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자국내 생산 일정수준 유지… 부품 수입 부채질

일본의 산업공동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가 자국 생산을 일정 수준 유지하는 대신 이를 지키기 위한 비용 절감 노력이 오히려 부품 업계의 공동화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부품 수입량은 32만4000t으로 상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자동차 업계가 역사적인 엔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아시아에서 저가 부품을 대량으로 들여온 영향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닛산자동차의 경우 핵심 생산기지인 규슈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중국산 부품 수입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닛산이 6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NV350 캐러밴’은 부품의 40% 이상을 해외에서 조달하고 있는 상황.

회사 관계자는 “엔고 영향을 상쇄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국내에서 생산한 차량의 80%를 수출하는 마쓰다도 외국산 부품 조달 비율을 현재의 20%에서 2014년에는 30%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A.T.커니의 가와하라 에이지 파트너는 “부품 수입이 증가하는 것은 일본 자동차 업계가 국제 경쟁력을 높이려는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일본 대형 자동차업체들은 역내 생산을 일정 수준 유지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자국 시장이 축소되는 가운데 생산을 유지하려면 일정 규모의 수출은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현 수준의 엔고 상황에서는 수출해도 수지를 맞추기 어려워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외국산 부품을 쓸 수밖에 없다.

신문은 이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일본 부품산업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상반기 자동차 부품 수입액은 2600억엔(약 3조7427억원). 이는 전체 수입액의 0.8%에 상당한다.

일본 자동차업계가 엔고를 이유로 부품 수입을 계속 늘리면 일본 전체의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산업공동화

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 증가로 인해 자국내 생산 여건이 저하되는 현상. 제조업의 해외 직접투자가 늘면 해외 산업 여건은 좋아지지만 그만큼 자국 생산이 줄어 산업이 쇠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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