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소사이어티 회원, 안철수 효과 ‘톡톡’

입력 2012-08-1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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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 주식가치 5.9% 상승… 코스피지수 상승폭 상회

잠재적 대권후보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영향력이 주식시장에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철수 원장이 활동했던 ‘브이소사이어티’ 회원들의 보유주식가치가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재계전문사이트 재벌닷컴이 13일 발표한 ‘브이소사이어티 회원 20명의 보유주식가치 변동현황’에 따르면 ‘브이소사이어티’ 회원 20명의 보유주식가치가 8월 들어서면서 전월말 대비 평균 5.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7월31일~8월10일) 중 코스피지수는 1879.93에서 1946.4로 3.5% 상승했다.

‘브이소사이어티’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00년 대기업과 벤처기업의 상생 모델을 만들자는 취지로 설립된 재벌 2·3세와 벤처기업인 모임으로, 최근 안 원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명을 위해 서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재벌닷컴 발표에 따르면 브이소사이어티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유용석 한국정보공학 대표의 주식가치가 144억4000만원에서 190억5000만원으로 31.9% 상승,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변대규 휴맥스 홀딩스 대표(15.3%) △허용수 GS홀딩스 전무(13.9%) △김 준 경방 사장(12.3%) △김남구 한국투자증권 부회장(12.1%) 등이 뒤를 이었다.

구명논란으로 관심을 모았던 최태원 회장은 보유주식가치가 8% 늘어났지만 금액규모로는 1520억6000만원이 늘어나 가장 많았다.

최 회장과 함께 재벌가 회원들은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면서 소위 ‘안철수 효과’의 수혜자가 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6.4%가 늘어났고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8.5%), 정몽규 현대산업개발그룹 회장(7.1%)의 보유주식가치 증가율도 각각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안 원장 자신도 최대주주로 있는 안랩의 주가상승에 힘입어 주식가치가 3366억2000만원에서 3512억1000만원으로 4.3%가 증가했다.

반면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설립자를 비롯한 3명은 보유주식가치가 하락했다. 이재웅 전 대표의 경우 2309억3000만원에서 2140억2000만원으로 7.3%가 줄어들어 최대감소율을 기록했고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0.7%), 윤남철 남성 사장(-0.3%)도 보유주식가치가 감소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브이소사이어티 회원들의 주식보유가치 변동원인을 안 원장에게만 찾기는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유력대권후보로 꼽히는 안 원장의 행보가 주가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하면, 전혀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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