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특설매장에서 열린 '한여름 모피패션쇼'에 서 모델들이 '2012년 F/W 신상품 모피'를 선보이고 있다.
13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불황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각 백화점의 매출이 ‘마이너스’를 이어가는 가운데 상위 1% 고객이 전체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올 상반기 기준 상위 1% 고객의 구매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적으로 구매고객 수는 1%, 구매금액은 4%가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신세계백화점도 비슷했다. 올해 상반기 신세계백화점 구매고객 중 상위 1%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2%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9%보다 0.3%P 늘었다. 상위 5%까지 확대하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3%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상위 1% 고객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다소 증가했다”며 “상위 1% 고객들도 경기 불황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지갑을 닫는 상황까지 가지는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구매상품을 살펴보면 약간의 변화가 눈에 띈다. 지난해 연간 기준 20% 신장률을 기록했던 해외패션 매출이 1% 증가한 데 그친 반면 식품 구매가 17%나 늘어났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상위 고객들도 패션이나 해외명품 등 상품에는 지갑을 닫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