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충해 美감자 수입금지…감자스낵 가격 인상되나

입력 2012-08-1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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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가 신종 병충해가 발생한 미국 북서부산 감자수입을 전면금지키로 하면서 감자스낵을 생산하는 국내 제과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농수산식품부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미국 오리건주, 워싱턴주 등의 감자 재배단지에서 지브라 칩이라는 신종세균병이 발생함에 따라 이 병원체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이 지역 감자수입을 금지키로 했다.

수입제한 조치가 이뤄지는 오리건주와 워싱턴주는 오리온제과, 농심 등 제과업체들이 올 겨울에 2만톤 가량의 감자를 수입하기로 했던 곳이다.

문제 지역의 감자 수입을 금지함에 따라 오는 12월부터 내년 3~4월까지 미국 감자의 의존 비중이 높은 기간 동안 제과업체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호주산으로 대체 수입을 하게 되는데 미국산 감자보다 가격이 두 배 가량 비싸다.

농심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문제가 안되는 상황이지만 12월 이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호주 감자를 사용해 원가 부담이 가중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재고 비축분이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제과 관계자는 “호주산 감자로 일부 대체할 수 있고 재고물량이 남아 있어 감자스낵 생산이 전면 중단되는 상황까지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장 가격을 바로 올릴 수는 없는데 원가는 상승해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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