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위기에 빠진 스마트폰 제조업체 리서치인모션(RIM)이 자사의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OS) 블랙베리10의 라이선스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RIM의 토스텐 하인스 최고경영자(CEO)는 “블랙베리10은 최종 테스트 단계에 와 있다”면서 “회사는 새 플랫폼을 다른 회사들이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RIM은 블랙베리10을 적용한 새 스마트폰을 내년 초 출시하고 있으나 라이선스 판매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삼성과 노키아 등 대형 업체들의 라이선스 생산에 따른 추가 수익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블랙베리10은 기존 소프트웨어를 버리고 회사가 지난 2010년 인수한 QNX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QNX는 자동차와 핵발전소, 군용 무인 정찰기 드론 등 다양한 용도에 쓰이는 모바일 OS로 시스코시스템과 제너럴일렉트릭(GE), 캐터필러 등 다양한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다.
하인스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블랙베리10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보여주면서 “QNX는 이미 자동차 부문에서 라이선스 판매를 하고 있다”면서 “블랙베리10 라이선스 판매도 문제 없다”고 강조했다.
블랙베리10은 이전 버전보다 좀 더 개선된 앱브라우저를 제공하며 멀티태스킹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도 RIM의 움직임을 환영하고 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앤컴퍼니가 보고서에서 지난 8일 삼성이 블랙베리10 기기를 라이선스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자 RIM 주가가 13% 폭등하기도 했다.
지난 분기 블랙베리폰 판매는 전년보다 43%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