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의 매출 신장률이 일본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업경영성적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SK(주), 현대자동차, 포스코, LG전자, 한국전력공사 등 6개 기업의 매출은 2005년 대비 99.8% 증가했다. 반면 도요타, NTT도코모, 히타치, 닛산, 혼다, 닛폰생명보험, 소니 등 7개 일본기업들은 같은 기간 매출 신장률이 평균 37.1%에 그쳤다.
특히 삼성전자는 2005년 715억달러에서 지난해 1489억달러로 무려 108.1% 증가했다. 이외 기업들은 SK(주) 166.3%, 현대차 51.4%, 포스코 197.3%, LG전자 29.7%, 한전 87.8% 등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하지만 일본 1위 기업인 도요타 매출은 2005년 1726억달러에서 지난해 2353억달러로 36.3% 성장에 그쳤다. NTT도코모도 32.6% 성장에 머물렀고 히타치, 닛산 등도 매출 신장률이 최대 50%를 넘지 못했다.
매출 신장률은 국내 대기업들이 컸지만 전체 매출규모 면에선 여전히 일본기업에 열세다. 재계 관계자는 "아직 일본기업의 규모가 크지만, 성장 속도가 일본 기업들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는 점에선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