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14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 “미숙한 외교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통령이 꼭 가야만 독도를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수준 낮은 외교”라며 “느닷없는 독도 방문이 국제분쟁으로 비화되는 계기를 만들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북한이 6·25전쟁으로 분단돼 있기 때문에 동북아 평화가 가장 큰 문제인데 이명박 정부 들어와 악화됐다”며 “특히 남북관계는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보다 못하다. 정상회담은커녕 당 국자 회담도 못한 상황으로 이렇게 악화시킨 채 임기가 끝나면 역대 대통령 중 남북관계를 가장 악화시킨 대통령으로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북 교류가 거의 없는 동안 최근 북한과 중국의 경제교류는 폭이 넓어지고 있다”며 “북한 장성택 위원장의 중국 방문도 중국 정부와 경제교류 등을 공식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렇게 미숙한 외교를 할 것이 아니고 6자 회담을 다시 속행해 한반도 평화 체제를 만드는 일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며 “이 대통령이 이 부분에 대한 인식이 너무 없어 아무리 말을 해도 소용없으니 새누리당이나 박근혜 후보라도 이 부분에 대한 입장을 확실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안철수재단의 활동에 제동을 건데 대해 “안철수재단 측에서 답변할 일”이라면서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당분간은 우리 경선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선거인단 모집이 부진한 데 대해서는 “최저목표는 100만명이고 최고목표는 200만명인데 최저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2002년이나 2007년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모바일로 본인이 신청하는 모집 방식이라서 100만명이 넘어 200만명에 육박하면 상당히 많이 모인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18일 열릴 김대중 전 대통령 3주기 추모 행사에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다 참여할 것”이라며 “그날을 계기로 메시지 보낼 수 있는 공동 이벤트를 생각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25일부터 순회하는 경선 과정에서 정책 엑스포를 준비하고 있다”며 “각 후보들이 자신의 정책과 정체성을 당원과 시민들에게 잘 알릴 수 있는 엑스포를 3~4회 가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