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세계적인 투자 대가들의 포트폴리오에 큰 변화가 있었다.
‘가치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존슨앤존슨(J&J)과 크래프트푸즈의 지분율을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버크셔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2분기(4~6월) 말 시점의 주식 보유 현황을 공개했다. 버크셔는 총 743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보유, 이는 3월 말 시점에서 1% 감소한 수준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버크셔는 J&J 주식을 1030만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3월31일 시점의 2900만주에서 대폭 감소한 것이다.
크래프트푸즈의 주식은 3월 말보다 25% 감소한 5880만주를 보유했다.
반도체업체인 인텔의 지분은 전량 매각했다. 3월 말 시점 774만5000주였던 인텔 주식은 6월 말 시점에선 제로였다.
프록터앤갬블(P&G)의 주식도 20% 가까이 줄였고, 제너럴일렉트릭(GE) 주식도 일부 매각했다.
반면 버크셔는 미 석유굴착기기 메이커인 내셔널오일웰바코의 주식 284만주를 새롭게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IBM과 웰스파고 주식도 늘렸다.
한편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와 존 폴슨은 금 값 연동 상장투자신탁(ETF)으로서는 최대인 ‘SPDR골드트러스트’ 비중을 늘렸다.
2분기 금 값은 분기 기준으로 2008년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한만큼 이들의 행보는 의외라는 평가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는 SPDR골드트러스트의 비중을 전 분기의 2배 이상으로 늘려 6월30일 시점에서 88만4400주였다. 폴슨은 26% 늘려 2180만주였다.
금 값은 2분기에 4% 하락, 분기 기준으로는 2008년 3분기 이후 최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추가 완화정책을 보류,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금 수요가 후퇴한 영향이다.
금 값은 6월30일 이후에는 0.1% 하락했다.